Roy the Blackpig
E-System과 돈육씨의 신변잡기 - 수상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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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07년 여름(1)

「사내는 고개를 떨구고 한참 동안 무언지 입을 우물거리고 있었다.
안이 손가락으로 내 무릎을 찌르며 우리는 꺼지는 게 어떻겠느냐는 눈짓을 보냈다.
나 역시 동감이었지만 그때 그 사내가 다시 고개를 들고 말을 계속했기 때문에 우리는 눌러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렌즈는 작년에 구입했습니다. 장터폐인짓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판매자가 대구 근처에 있다는 얘기만 했지 한 번도 판매자와는 면식이 없었습니다.
난 신품을 어떻게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었어요."

그는 다시 고개를 떨구고 입을 우물거렸다.

"뭘 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까?"

내가 물었다. 그는 내 말을 못 들은 것 같았다.
그러나 한참 후에 다시 고개를 들고 마치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렌즈를 중고로 장터에 팔았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난 학생 나부랭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돈 삼십칠만오천원을 주더군요.
난 두 분을 만나기 얼마 전까지도 안암역 발권기 울타리 곁에 서 있었습니다.
렌즈가 사갈 판매자가 나올 출구를 알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어딘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울타리 곁에 앉아서 안암역의 큰 계단에서 나오는 사람무리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렌즈는 어떻게 될까요?  구입자가 테스트 하느라고 바디에 마운트하고
줌링을 돌렸다 말았다 하며 하악하악 한다는데 정말 그러겠지요?"

우리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환이 다쿠앙과 양파가 담긴 접시를 갖다 놓고 나갔다.

"기분 나쁜 얘길 해서 미안합니다. 다만 누구에게라도 얘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한 가지만 의논해 보고 싶은데, 이 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오늘 저녁에 다 써버리고 싶은데요."

"쓰십시오."

안이 얼른 대답했다."」
 
"쓰십시오.""쓰십시오." "쓰십시오."
 
.
.
.
.
.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거 살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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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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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List!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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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필름카메라가 생겼다.
조건은,

1) 가볍고, 저렴하고.
2) 밝은렌즈(F2.0 이하)에.
3) 자동노출이 되는 RF기종


답은 이미 나와있다!!

답은 뻔하다.

이미 밀리언셀러가 되버린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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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Manual W/B | 1/125sec | F16 | 30mm | ISO-200

캐논 GIIIQL17, 컴팩트하고, 밝은 렌즈에다 수량도 많아서 값도 싸! 7~8만원 정도?


그러나 여기에 복병이 있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림푸스 35 RD

캐논QL17보다 더 컴팩트하면서도 Zuiko의 뛰어난 렌즈성능을 가지고 있어! 더군다나 수동기능까지!
그러나, 이건 물량이 너무 드물어서 찾아보기도 힘들뿐더러, 찾았다 하면 상태가 나쁜게 부지기수.

별 수 없이 E-baying 을 해야하지만 집도 절도 없는 학생나부랭이인 나로선 아웃 오브 안드로메다.


그런데 잠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 이 Olympus 35 SP 라면 어떨까? 대구경의 밝은 zuiko렌즈에.
컴팩트 RF시리즈 중 유일하게 스팟측광을 지원한다는 그!!!

그런데 비싸다. 위에 QL이 7~8만원에 괜찮은 물건을 구하는데 비해 35SP는 15만원 내외?

후우, 이를 어쩐다나.




아니, 이런 고민들 이전에.
당장 돈 나올 구멍부터 만들어야지 돈육아-_-


일단 ZD1454 팔리는 것 좀 보고, 급한 구멍부터 막은 뒤 생각해봐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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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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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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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 눈의 폭풍>


푸줏간 아이들....by 헌 [열기]

<1>


"종종 내 여자친구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남자가 입을 떼었다.

"뭐라고 할까. 공평한 눈으로 보아도 분명 평범한 여자애는 아니라는 거야."

그말에 나는 동의했다. "그렇겠지."

"평범한 여자라면 애초에 너와 사귀지도 않았을껄?"

"그건 그래."

그리고 우리는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해안의 마른 바람은 살갗을 거칠게 만들었다.
나는 조금씩 추워졌다. 어떻게 할 작정인지는 그건 묻지 않아도 그만이었다.



<2>


그 당시 여자는 어렸고, 굉장히 겁을 집어먹고 있었다.
푸줏간의 주인은 소녀를 끌어내어 손쉽게 제것으로 만들었다.
한동안 놈의 더러운 엉덩이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꼴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내가 보건 말건 놈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그것을 즐기는 것처럼도 보였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내게 꼭 비밀을 지킬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그에 대한 댓가로 어떤 때는 소 한 마리의 간을 온통 얻어오기도 했다.
내게는 그것이 큰 벌이가 되었다.


<3>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랑이지. 사랑하려고 해도, 사랑하지 않으려고 해도,
모든 것이 생각처럼은 되진 않아." 나는 그렇게 속삭였다.

"화가 치미는 일이야."

그리고 소줏잔을 털어넣었다.


<4>


내 첫사랑은 언제였을까.


<5>


나는 죽은 나무 근처에 서서 달빛을 받으며 조용히 얼어붙은 채 누워있는 소녀를 보았다.
어떤 이상한 신비감이 들어 나는 몸이 떨렸다. 유독 추운 밤이었다.
여자의 알몸을 보는 것도, 여자의 시체를 보는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언 육체에 묻은 눈 때문에 그렇게 희고 아름답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깨어질까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갖다대보았다.
냉랭한 기운만이 손끝을 타고 올랐지만 그것외에도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감촉들이 존재하는 듯했다.
푸줏간의 주인은 옆눈으로 흘깃 나를 보았지만 좋을대 로 내버려두었다.
놈은 언땅을 깨어부수고 흙을 파내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따라서 나는 방해받지 않고 샤머니즘적인 도취에 빠진 채 열렬한 마음으로 소녀를 숭배 해갔다.

그것은 마치 음악과도 같이 생각되었다.
그 선율은 한번에 하나씩 천천히 주워모을 수밖에 없었다.

반드시 무엇인가 이해해야만 했다.


<6>


"마주보고 있는 거울을 본 적 있어?"

그가 말했다.

"끝없이 서로를 비추기만 할 뿐이야."

그가 말했다.

"만일 끝이 있다면 말이지. 그끝의 나는 과연 어떤 얼굴이 되어있을까? 궁금하지 않아?"

그가 말했다.

"그런 걸 생각하면 괜찮다가도 오싹해진다구. 다른 무엇인가가 내안에 심어진 것마냥."


<7>


소녀의 얼굴 위로 흙이 떨어졌다. 나도 그일을 도왔다.
그것은 어쩐지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이었다.
수목 틈으로 달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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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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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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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긴.

웃어야지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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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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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승욱 2007/06/14 00:27 MODIFY/DELETE REPLY
    웃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축복.
  2. BlogIcon 검은돼지로이 2007/06/14 16:30 MODIFY/DELETE REPLY
    진심으로 웃을 수 없다면 비아냥 거리는 것도 나름 웃는거지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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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Cameron Mitchell and the Wing(by M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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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410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Auto W/B | 1/60sec | F5.6 | 32mm | ISO-400


헤드윅이란 영화를 다시 본것만해도 다섯번은 되었을테지.

우리 나라에서는 좀 편향됬다 싶을 정도로, [여성향] 이나, [동성애]적인 코드로 몰아새우는 경향이 있어서 좀처럼 말하기 어려운 것도 있긴한데. 누가 뭐래도 이 영화는 그저,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을 뿐.


사랑이라니.

참, 듣기 좋은 단어다. 사랑사랑, 살랑살랑.
심장도 살랑살랑 기분좋게 진자운동을 하는 듯한 어감.


괜시리,

나까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서.
다시보고 또 봐도 불가항력으로 두근두근.


*

헤드윅역이자, 감독이었던 존 카메론 미첼씨가 숏버스(Short Bus, 2006) 상영 겸 한국에 방한했다.
빠돌이긴 빠돌인데, 좀처럼 하악~대지는 못하는 수줍은 빠돌이인 나로선. 그저 조심스럽게,

좋았다더란 얘기를 몇번이나 들은 후에야 MNCAST에서 그의 모습을 봤는데.



그래, 당신 말이 맞아요. 우리는 한참이나 잘못된 세상을 당연하게 살고 있는지 몰라.
그나저나 한국어 공부랍시고 부르는 노래가 MOT의 [날개]라니.
(기자회견 동영상 01:40 ~ 04:00 부분)


이건 정말.


빠가 안될 수가 없구나T_T 존 미첼 카메론에게 빠심 + 50.
숏버스, 처음 몇분 보고 낯부끄러워서 더이상 못봤는데. 용기를 가지고 봐야겠어.

덤으로 MOT 2집을 듣고 조금 시큰둥했지만, MOT에게도 빠심 + 5.
(심하게 편파적이군-_-)


*


별 간시미는 없겠지만, MOT의 1집 '비선형'에 수록된 [날개] 원곡.


압축률을 높혔더니만 음질이 犬같군영. 대충 듣고, 내 취향이다 싶으면 저한테 귓말.


*


그리고 펄슨님이 추천해준 닉네임관련 문답.

이름하야 What is your name? 문답수칙은 꼭 지켜주세요.
1. 경로를 표기한다
2. 꼭 문답을 넘긴다
3. 문답작성자를 지우지 않는다.


경로: 히로 -> 누밁-> 치아키-> 리디-> 유화-> 은휴-> 히나키츠-> 버닝오크-> 씨감탱-> 토선생-> 토식 ->
교빈 -> T.p -> 케렉스-> 토코 -> 카르 -> 이요만테 -> 사피엔스 -> 이르 ->kashumir ->개보린->워스트->
낫군->참치는 ->작은욕망 -> ->앙아떼지-> 석류 -> 이찌 ->샄샄 -> 하노미 -> 댕글-> 키라 -> 리넬->
두마리-> 블러디->세츠나 ->스왕->조사장->신용진->모리옹->라비또>카메모토->디야>천재소녀>
rena☆★->핑쿠미더덕->아오->블루실프->예섬->곰나순 -> 펄슨 -> 돈육

돈육 닉네임 문답 보기

1.당신의 닉네임은?
- 돈육입니다. 원래는 [검은돼지 로이] 에서 Roy였는데, 검은돼지가 어쩌다보니 제주 흑돼지 - 흑돼지고기 - 돼지고기 - 돈육으로 발전했단 말씀.

2. 닉네임이 지어지게된 계기는?
- 고딩때 활동하던 온라인 동호회에서 [로이엔탈]을 무척이나 좋아했드랩니다. 그러다보니 닉도 [로이엔탈]로 쓰다가 [로이]로 축약. 검은돼지는 돼지라는 가축에 대한 무한한 애증을 담아서.

3. 그밖의 여러곳에서 쓰는 닉네임 3개
- 데보네아, 란 닉을 잠깐 쓴적이 있었음. [오우거 배틀 사가]라는 옛날 게임에 등장한 인물인데 왠지 어감이 좋아서 슬쩍.
- 3개 까진 없고, 그 외의 곳에서는 대체로 로이나 돈육. 요즘은 돈육이 대세 - 어감이 쫄깃해서 그런가.

4. 각각의 닉네임이 지어지게된 계기는?
- 앞에 썼듯이. 검은돼지 로이가 어쩌고 저쩌다보니 돼지고기 - 돈육이 되었습니다.

5.닉네임 이외의 별명은?
- 고등학교 땐, [민지언니] 학창시절 여고축제에 팔려나간 경험이 있었...-_-;;

6. 온라인에서 당신은 뭐라고 불리는가?
- 돈육, 돈육님, 돼지고기, 돼지새퀴 뭐 이 정도.

7. 현실에서 당신은 뭐라고 불리는가
- 후배들로부터는 돈육님, 아님 지민선배, 지민오빠, 지민횽 이렇게.

8. 온라인에서의 호칭이 더 끌리는가
- 거기서 거기, 라고 생각합니다.

9. 당신의 본명이 마음에 드는가?
- 다소 중성적인 이름이라 어릴땐 늘 걸렸는데. 이 이름이 아니었으면 [지수]라는 더 중성적인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 뻔 했습니다. 지금은 뭐 그냥, 익숙해져버렸달까. 다른 이름이었으면 무척이나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쉽사리 상상은 안되네요.

10. 마음에 든다면 이유
- 딱히 좋고 나쁘고 할 건 없어서리.

11. 마음에 안든다면 이유와 자기가 바꾸고싶은이름
- 마찬가지 이유로 현상유지.

12.내'가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 나라가 어디며, 그 나라에서 불리고 싶은 이름은?
- 유학을 가는건 모르겠고, 늘 러시아에 가보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말입니다. 러시아라는 나라에 판타지가 좀 있어서리-_-* 러시아라면 역시 이반 정도가 끌리는군요(by 까라마조프家)


13. 내가 중세의 귀족이 된다면 귀족적인 느낌으로 내이름은?
- 이반은 귀족이라기 보단 조금 반골기질이 있는 중산층이란 느낌? 귀족취향은 아닌듯하고. 역시나 귀족취향이 아니라서 어떤 이름이 될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군요.

14. 만약 나와 어느 유명스타의 이름이 나와 같다면 나에게 어울릴만한 유명스타의 이름은?
- 오스카 와일드

15.살면서 이런 특이한 이름 들어봤다.
- 이름 정도야 뭐..

16. 내가 어른이 된다면 나의 이름뒤에 (혹은 앞에)붙는 지위나 호칭은 무엇이 좋겟다고 생각하나?
- Dear, 친애하는 돈육님. 하아, 왠지 굉장히 격식있으면서도 경애가 물씬.

17. 이문답을 넘길 이웃중 이분! 정말 닉네임 잘 지으셨다. 3분 선정하고 넘길것
- 굉장히 폐쇄적인 블로그라서 함부로 선정했다간 큰일 날 것 같은데-_-; 그냥 내가 삼키고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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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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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펄슨 2007/06/11 02:23 MODIFY/DELETE REPLY
    친애하는 돈육님^.^
    버릇없이 덥썩 넘긴 문답 해주셔서 감사하구요:3 오스카 와일드에서 웃었습니다ㅋㅋㅋ 헤드웍 봐야겠네요. 그런데 확실히 우리 나라는 동성애적 작품, 하면 바로 야오이로 바꿀려고 한다는 거슨 부정할 수 없을듯..
    • BlogIcon 검은돼지로이 2007/06/11 09:34 MODIFY/DELETE
      Sir, Person님 '~');;
      이러니까 조금 어색한데 재밌네;; 문답이라니, 재밌었어(시험기간이라 그런가-_-) 전에 있던 사진관련 커뮤니티(사진쪽이 꽤나 남성에 편중된 문화라서;; )에서 헤드윅 이야기 잠깐 하다가, 호모영화~라고 한 사람이 있어서 말이지. 딱히 반론한건 아니지만. 음, 호모도 나오는 영화- 라고 생각해.

      암튼, 꼭 봐. 두번은 봐야해!
  2. BlogIcon 승욱 2007/06/11 05:15 MODIFY/DELETE REPLY
    포스팅 잘 봤습니다.
    요즘 이래저래 시큰둥해서 평소같았으면 관심가지고 침 질질 흘렸을 이야기도 대충 넘기곤 했는데, 저게 저런 이야기였군요..
    • BlogIcon 검은돼지로이 2007/06/11 09:36 MODIFY/DELETE
      응 그런 이야기 였댄다. 뭐, 미첼 카메론씨가 말하는걸 모르는건 아니지만_-
      숏버스는 조금 강한듯. 비위좋은 나도 첫장면 보고 꺼버렸다니깐;;;;

      인터뷰보면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은데.
      확실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비위가 더 좋은 것 같다능.
  3. BlogIcon 이우춘 2007/06/12 02:23 MODIFY/DELETE REPLY
    헤드윅을 추천받았던게. 한 4년전쯤 되는거 같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못봤지만 서두요. 아니 봤지만 저의 탁월한 건망증으로 잘 까먹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봐야겠군요.

    그리고 무대인사 영상 잘 봤습니다. 기분좋은 말들이 한가득 하군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푹 빠져서 봤습니다.
    • BlogIcon 검은돼지로이 2007/06/12 22:43 MODIFY/DELETE
      몇번이고 다시 볼 때마다 늘 다른 느낌을 받는 영화가 있고.
      누구랑 보느냐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받는 영화도 있고.

      헤드윅은 위 두개 다 포함되는 것 같다.

      정말이지,
      연애하는 기분이 들게끔 하는 영화야. 즐겁고, 슬프고, 알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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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Pen E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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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OPTICAL CO.,LTD | C2100UZ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5sec | F2.8 | 14.3mm | ISO-100

PEN EE3 리뷰보기

필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필름값과 인화비의 압박이다.

디카는 처음 메모리값이 좀 비싸긴하지만 5만원 정도만 부어주면 원없이 찍을 수 있다. 물론 인화를 한다면 더 나가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라이트 유저들은 모니터로 보고 잘나온 한두장만을 인화하기 때문에 금전의 압박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필카는 함부로 찍기가 겁이난다. 흔들리지는 않을지, 노출은 정확한지, 포커스는 잘 맞췄는지. 일일이 따지고 찍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사진의 완성도는 높지만 사진을 찍는 본연의 재미. 즉, 일상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실격에 가깝다.
뭐, 돈이 썩어넘친다면 필름은 몇십롤씩 들고 다니면서 모터드라이브 돌려가며 연사를 때리면 되겠지만 그건 별세계 이야기다. 필름값과 인화비만으로 만원을 넘겨버린다. 분명 곤란한 이야기다.

올림푸스는 이런 사진의 무거움(돈과 노력)을 덜기 위해 하프사이즈카메라를 개발했다. 말인즉 35mm일반 필름의 절반 면적에만 사진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필름 매수의 거의 두배(+a)의 매수를 찍어댈 수 있다. 절반 면적이기 때문에 해상력에서 문제가 되긴 하지만 Zuiko렌즈 특유의 우수한 해상력과 펜포커스의 지원으로 왠만해서는 3X5사이즈까진 어렵지 않게 확대가능하다. 마음놓고 막찍을 수 있다. 말그대로 스냅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크기는 매우 작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고 왠만한 점퍼 주머니에 들어가기 때문에 휴대성은 최고다.

렌즈는 F3.5 부터 시작하는 조금 어두운 단렌즈다. 때문에 플래쉬 없이 실내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ISO 400 이상의 고감도 필름이 필요하다.

뷰파인더를 통해 보면 세로로 길쭉하게 되어있다. 그렇다. 하프사이즈 이기 때문에 보통 뷰파인더를 가운데서 딱 잘라서 보는 화면이다.

포커스는 1m부터 무한대로 찍히는 팬포커스다. 상반신 정도까지는 어렵지 않게 찍을 수 있지만 얼굴 클로즈업은 불가능하다. 그냥 그만저만한 정도다. 셀프를 찍기엔 달심처럼 팔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놀라운건 자동노출이라는 점이다. 렌즈 주변을 둘러싼 셀레늄전지(태양전지)가 빛을 받아 노출계를 작동시킨다. 셔터는 1/60, 1/200(맞나-_-?) 고정의 셔터우선 방식으로 조리개를 적절히 조여가며 적정노출을 찾아낸다. 노출은 전체측광이므로 스팟촬영은 불가능하다. 노출은 비교적 정확한 편인 것 같다.
광량이 부족하거나 하면 뷰파인더를 통해 혀를 낼름낼름 거린다. 이게 꽤나 귀엽다. 실내에서는 조리개를 최대밝기로 해서 찍으면 조금 어둡지만 그럭저럭 나온다.


PEN EE3는 철저한 스냅용으로 값도 싸고 이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2003년에 여름농활을 갔을때 필름 4통을 쓰고 280장 정도 찍어댄 적이 있는대 왠만큼은 다들 잘나왔다. 피크닉을 갈때나 큰 카메라가 부담스러울 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딱 좋은 카메라다.

이런 멋진 녀석을 선물해주고 간 마시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한다.


올 여름에는 이녀석이나 달랑달랑 들고 다녀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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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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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승욱 2007/06/11 05:16 MODIFY/DELETE REPLY
    이게 일전의 그것이빈콰?-_;;
    • BlogIcon 검은돼지로이 2007/06/11 09:37 MODIFY/DELETE
      일전의 그것이지-_-
      올해도 들고가서 조낸 찍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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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10 실효감도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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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10

ISO 100 - 실효감도: 125 (+0.3 ~ 0.25 EV)
ISO 200 - 실효감도: 200 (+0EV)
ISO 400 - 실효감도: 400 (+0EV)
ISO 800 - 실효감도: 800 (+0EV)
ISO 1600 - 실효감도: 1250 (-0.3 ~ 0.25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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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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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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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와 신이를 그려볼까 했는데, 이내 관두고 말았다.
내 그림체로는 도/저/히 무리야...orz


[아기와 나]

어린 시절, 나한테 많은걸 가르쳐준 만화다.
중고교생을 위한 필독서라는 <<데미안>> 보다 더.

알파벳 조차 더듬거리던 때에(어릴땐 좀 만숙했다),
메리트란 말이 뭔지 몰라 형의 영어사전을 뒤적인 기억이 난다.

내 안의 일들과,
다른 사람들과의 일들과,
이 세계 속에서의 일들.

많은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모범답안 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이상적으로 보이는 답까지.


어느새 불쑥 커버려서 머지 않아 진이 아버지만큼이나 나이를 먹을 예정이지만.
(물론, 석원씨처럼 멋있게 나이를 먹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_-)

아직도,
어른스럽지 못한 내 일부는,

진이와 신이를 그리워하고 있음이 틀림없으리라.


*1. 어릴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난 [철이] 타입이라 진이가 항상 부러웠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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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07/06/0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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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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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IMAGING CORP. | E-41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60sec | F5 | 50mm | ISO-100
 
오래된 싸이월드 블로그를 정리하던 중에 옛날 써두었던 편지를 찾았다.
아마도 2004년 언젠가, [불새]의 이은주씨가 자살했던 즈음이리라.

좋아하던 배우였고,

시큰둥한 척 했지만 내심 충격이 컸던 것도 같다.

옛날 편지 다시보기


"시간이란게 일직선상으로 이어져 있는게 아니라. 일주면 일주일 한달이면 한달. 끝과 끝이 교묘하게 연결되어 순환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월요일과 다음주 월요일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느끼게 되는거죠. 희안하네."

"예전에 본 영화가 있어요. 제목은 기억안나지만, 뭐 그런 내용일거에요. 불행한 주인공이 불행한 결말을 위해 달려나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얼른 끝이 나면 좋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느님에게 기도라도 드려야했던 걸까."

- 24세 M군과의 인터뷰 中

 *

지난 한해하고도 몇달간의 기억을 되짚어 보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기억해낼 수 없어. 물론 잠만 자고 있었던 건 아니라 단편적인 사실들을 떠올리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런 사실들과 내 멋대로의 상상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서 쉽사리 끄집어 낼 수 없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내 상상인지.
결국 내가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과거'는 이천사년 봄 이전의 것들이야.

요즘 좀 피곤한 것 같아. 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던데. 이틀밤낮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며 얻은 결론이란 난 개가 아닌 것 같다는거야. 삼일째 되는 날에 거울을 보니 퀭한 눈가에 다크써클이 짙게 묻어있던걸. 예전에 보았던 커트코베인의 체념한 눈빛처럼 보일 수 있을까. 눈에 힘을 줘봤지만. 후우, 이래서야 허둥 9단 만도 못하잖아.

*

2만년 전에(사실 몇주 전이지만) 예정에 없는 휴가를 얻어서 목욕탕엘 갔어. 1억 5천만년 동안 묵어둔 탓일까, 몸이 지우개라도 된 것 처럼 쉴 새 없이 때가 밀려나오는 바람에 팔이 아파서 대강 씻고 나가려던 차였어. 평화로운 창원에서 남루한 모습을 한 걸인이 다가와서는(창원에선 정말 보기 힘들지) 비굴하게 몸을 숙이며 부탁하더라고.

"저기, 죄송한데 담배 한가치만 주실 수 없을까요?"
"아, 네."
"저, 정말 죄송한데 한가치만 더 주실 수 없을까요. 집에 친구도 있어서요."
"아, 네 여기요."
"정말 감사합니다."

담배는 끊었는데. 마침 그 때 입었던 옷에 한달전에 피다만 꾸깃한 담배갑이 있었어. 금연을 결심하고 한달도 넘게 주머니에서 나오지 못한 담배는 정말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로 갔어. 이빨이 노래지면 암컷에게 인기가 없어질 것 같다는 두려움으로 끊어버린 담배가 저 사람들에겐 정말 중요해질 수 있다니.

기호의 문제겠지.

아직도 엉덩이만 바라보고 있는 상헌이 녀석이나,
3D 모델링 자료를 구한답시고 한밤중에 그녀들을 보며 침을 삼키는 태하나,
문근영을 보며 자폐아 마냥 입을 벌리는 원영이 녀석이나.

그 친구들의 취향이 나랑 다르다고 해서 한심한 변태녀석들이라고 놀려댈 순 없어. 상대적인 거니까. 때에 따라선 정말 정말 중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그녀들의 목 언저리에 파여진 쇄골을 보며 발그레해지고 말아. 기약없는 편지쓰기를 좋아하는 별 볼일 없는 얼뜨기 수컷이지만. 종종 그런게 정말 정말 중요해져.

내가 쓴 별볼일 없는 잡문을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물론, 쇄골도 중요해. (아니, 어쩌면 가장)


*

뭔가를 쓰는건 말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야. 서로 연결되지 않는 잡상들을 쓰레기통처럼 종이에다 쑤셔넣는거지. 잡상들 사이에는 다리가 없어. 그러니 건널 수도 없을거고 이해할 수도 없을거야. 원래 바보였는데 더 바보가 되버린 것 같아. 최고 중의 최고 바보.

*

오래 전, 이은주씨가 죽었었지. 죽었다는 소식은 전부터 듣고 있었지만 그녀의 죽음을 확인한건 오래된 잡지를 읽고나서야. 주홍글씨의 촬영이 막 끝나고 가진 인터뷰였을까. 그 인터뷰가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죽었겠지만. 인터뷰 어디에서도 죽음은 찾을 수 없었어. 어쩌면, 그녀의 죽음은 그녀 자신도 모를 일이었겠지만.

어릴때 머리속으로 가느다란 관을 넣은 적이 있어. 코를 통해 넣은건지 머리에다 구멍을 낸건지 도무지 알 수는 없지만. 어머니 말씀으로는 죽을 뻔했다는데. 잘 기억나지 않지만 꽤나 다급했나봐. 쉴새없이 날 부르는 할머니 목소리와 코랑 손에 주렁주렁 달린 기다란 호스같은것들이 아직도 기억나.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겠지. 삶의 반대편이 아니라 삶이 나아가는 방향과 머지않은 곳에서 같은 쪽을 본채로.

어쨌거나, 이은주씨는 죽었어.
난 끈질기게도 살아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지.

모르지, 나도 모르는 어딘가에서 내 몸 일부는 죽었을지도. 지난날 머리속에 관을 넣어서 이물질을 빼낼 때 같이 나갔겠지.

나 자신도 모르게 말이야.


*

24살의 봄과 여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어. 그리고 다가올 스물다섯은 반오십이라는 묵직한 벽으로 모든걸 막고있지. 스물다섯도 지금것 그랬듯이 별 거 아니겠지만,

스무살이 되기 전 열아홉의 마지막 날들처럼. 지금은 초조하고 불안하기만 해.

아무리 내던져진 내 스물셋넷의 날들이라해도, 결정적인 뭔가를 빼앗긴 기분이 들어도. 뻔뻔함 밖에 없는 거친 피부만을 남겨놓고 다른 사람이 되버렸다해도 말이야. 어쨌거나 우린 많은 결정들을 보류한채로 꼬장꼬장 살아가는 것 같아.

'그냥' 살아간다해서 나쁠 것만은 없겠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고싶은 일들을 하면서.



그러게,
그냥 좀 살면 안되나?

24살의 김지민씨가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것 같다.

이건 뭐 나이를 X로 먹는 것도 아니고....후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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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07/06/02 02:56
Category:
글-끄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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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장26 2007/06/02 22:58 MODIFY/DELETE REPLY
    혹 옛날 편지가 필요하다면 군대때 편지 스캔해서 줄수도 있는데..ㄳ
  2. BlogIcon 검은돼지로이 2007/06/03 02:52 MODIFY/DELETE REPLY
    님하 그것만은....(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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