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용자하루히 발매/나가토 발매 초읽기, 샘플 대량전시로 figma의 윤곽이 비교적 명확해지는 시국에 비추어 신생(주로 여성)가동 피규어들이 각자 차지하고 있는 스테이지와 미래의 전망에 대해 슬쩍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의외로 길어져서, 일단은 메인 배틀 비슷한 위치가 될 모양인 프로이라인리볼텍과 figma의 비교 건부터.
=액션 피규어로서의 위치= 코나미의 완구 시장 정책과 잘 맞물려 비교적 단독으로 기획된 무장신희에 비하면, figma는 기획 태생에서부터 [리볼텍에 의해 태어난 상품]이라는 것을 개발자들 본인이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별도 관절 유니트를 이용해 관리요소를 집중한다는 방법론도 그렇지만, 이러한 액션 피규어를 곳곳에서 시도할 수 있게 된 시장의 변화도 리볼텍이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지요. 액션 피규어 시장이 위축될 대로 위축되어 있던 시기에 업계인 모두의 [이 시기에, 이 가격으로, 이 사양을, 이 페이스로 발매하겠다는 건 무모하다]라는 예상을 뒤엎고 성공을 거두며 액션 피규어의 전반적 개념과 시장의 모습 전체를 바꿔놓은 리볼텍은 완성품 PVC붐과는 별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액션 피규어 시장을 만들어냈고, figma도 그 바탕에서 태어난 기획의 하나입니다. (물론 여성 가동피규어 시장에 한해서는 아사이 마사키 씨의 일련의 상품들이 그런 역활을 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원래 figma는 리볼텍 전체에 대항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형 액션 피규어 전반의 기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공개된 라인업의 방향성 때문에 미소녀 가동물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최초 기획단계에서의 모습은 [프라레스 3시로]의 액션 피규어 화 기획이었다는 것에서도 그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지요.
하지만, 간단한 구조와 충분한 강도를 무기로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리볼텍에 비하면 figma는 구조적인 면에서 기존 피규어 소비층의 시각에 입각한 상품이라는 성향이 강합니다. figma 나가토의 전시품 중에는 리모콘을 들려 놓은 샘플이 있었습니다만, 하루 뒤의 개인 방문기에서는 이 리모콘이 떨어져 있었지요. 이 경우 리모콘이 나가토 본체보다 무거운 물체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들고 자립한 상태가 아니라 스탠드 고정 상태에서 단순히 팔에 걸쳐 놓는 정도라 하더라도 figma의 관절은 이 무게를 단시간 이상은 버티지 못하는 강도가 아닌가 합니다. 부속 아이템이나 가벼운 악세서리를 든 상태의 자세 고정 정도는 문제없지만, 장난감 가지고 놀듯 부담없이 움직이기는 무리한 정도의 강도가 아닐까요- [부드럽게 움직이고, 정확히 멈추는] 관절이라면 그 특성상으로도 무리한 강도는 바랄 수 없겠지요. 제가 본 한도 내에서 프로이라인 쪽은 꽤 튼튼한 구조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피규어라는 것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신규 소비층이나 혹은 리볼텍으로 인해 피규어의 강도 개념이 상당히 상향조정된 사람들에겐 '쉽게 파손/마모를 일으킨다'는 이미지를 줄 소지가 있습니다. 물론 figma가 이제까지 선보인 아사이 마사키 씨의 전 가동물 중 가장 안정된 품질과 강도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figma도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장난감]의 스테이지에는 올라설 수 없는-상대적으로 델리케이트한 액션 피규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가동범위는 전체적으로 프로이라인보다 figma쪽이 넓다는 점. 가지고 놀기 좋다는 것이 반드시 가동범위가 넓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덕분에 몸의 라인만 놓고 보자면 프로이라인 쪽이 더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애초에 탈착을 고려하지 않고 그 자체로 정리된 프로포션이라는 이유도 크겠지만 figma 초용자 하루히는 스커트와 슬리브를 분리했을 경우 바디라인이 상당 부분 무너집니다. 가동폭이 넓은 관절을 연질 소재의 옷 디자인으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 탈착에 기대하셨던 분 일부는 실망하셨을지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캐릭터의 재현도만을 보자면 확실히 현재까지는 figma쪽이 더 충실히 [원작재현]이라는 방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항목에서.
=방향성의 차이/상품으로서의 위치= 리볼텍은 전반적으로 야마구치 씨의 테이스트가 짙게 깔려있어, 근간이 [액션]피규어라는 기조를 지키고 있으며 이는 프로이라인에서도 상당부분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figma는 맥스팩토리의 히트상품이 주로 완성품 인간형 캐릭터PVC제품에서 나온 탓인지, 분위기에서 볼 때 PVC완성품의 계보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액션[피규어]라는 느낌이랄까. 단지 기분/느낌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이 둘의 방향성은 상당히 달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품질이나 재현도는 figma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의견도 많이 보입니다만, 이것은 현재까지 발표된 프로이라인의 캐릭터들이 원래부터 비교적 심심한 디자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로이라인 초기 3작이 모두 오오시마 유우키 풍의 둥글둥글한 얼굴인 데 비해 원작재현에 충실한 figma는 기존 PVC피규어층의 지지 면에서 확실히 우세를 점할 듯 합니다.
figma 최대의 문제는 역시 발매시기. 현재까지는 발표에서 발매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페이스입니다만, 이미 샘플까지 공개된 라인업만도 상당한 수(코이즈미, 쿈, 미쿠루, 쥬오마루, 사쿠라히메, 나노하, 관우운장, 토리하바 미츠루)에 새로이 발매 예정이 잡힌 코나타도 러키스타 시리즈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 (초용자 하루히를 제외하면) 발매 예정이 잡힌 것은 2월의 나가토/한정 라인업 코나타, 3월의 루루슈 뿐. 5-6월의 아이돌 마스터 2종까지 단 6종만이 공개되었지만 공개 라인업 모두가 발매일이 잡혀 있는, 그리고 이미 2종은 발매중인 프로이라인(이쪽은 발표에서 발매까지 최장 6개월 정도)에 비해 상당히 답답한 페이스입니다. 여기에 이번 WF에서 또 추가정보를 공개한다는데-발매일 공개 쪽이 시급한 건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드는군요. 프로이라인 및 리볼텍은 물론 이번의 원더 페스티벌에서 대량으로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정보 공개에서 발매까지의 간격과 그 사이에 들어갈 정보 공개량 등을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볼텍 계열의 진행은 2-3년 전의 업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초고속 페이스라, 이것에 의해 일반적인 발매 페이스에 대한 감각이 어긋나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여기에 [언제든 살 수 있는 상품]이라는 리볼텍 특유의 판매 정책도 있어, 체감상 소비자에게 가까이 있는 것은 프로이라인 쪽이 될 것 같습니다.
아사이 씨가 손을 댄 양산품에서 항상 발목을 잡아왔던 것은 품질의 불안정. 양산품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레진제 개인 제작품의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다 보니 항상 파손이나 심한 개체차, 조립 미스 등이 발생해 스스로도 좌절 상태에 몰릴 정도였다고 하지요. 이 경험과 리볼텍의 교훈을 최대로 살린 덕분에, figma는 아사이 씨의 양산품 중에는 가장 안정된 품질(애초에 극소량생산이었던 호이호이상과, 품질이고 뭐고 따질 복잡한 구조가 없었던 요츠바는 제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이라인 쪽도 품질은 굉장히 안정되어 있고 초용자 하루히는 도장이나 조립 등의 개체차가 어느 정도 보인다는 의견도 있는 등, 아직 품질의 우열은 단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중국 공장 전체의 품질저하가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라-
...으악 너무 길어진다!!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데다 얼마 뒤면 나가토 발매로 구도가 또 바뀔테니 이건 이만. 2탄은 주문해 둔 듀얼메이드와 프로이라인 린이 손에 들어오면 슬쩍슬쩍 가지고 놀면서 적어보려 합니다. ...듀얼메이드라면 회사에서도 결코 부담없겠지, 저가격이니까 으우우. (...과연?)
이번주면 드디어 나가토가 손에 들어온다! 와이~ ;ㅁ;
프로이라인 레이의 경우는 '가지고 놀기엔' 의외로 꽤나 답답하긴 한데 보면 볼 수록 느껴지는 장점은 어지간해서는 실루엣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 어떤 포즈를 취해도 대부분의 경우는 완성품 스태츄에 뒤지지 않을만큼 '모양이 난다' 는 점에서
원형사의 집념마저 전해진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만큼 다른 라인업마저도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라는 건 솔직히 좀 치명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플러그슈츠 레이 하나만으로도 프로이라인은 그 사명(?)을 다 했다는 생각마저 드니;;;
그에반해 피그마 쪽은 무장신희 2.0 이라는 뉘앙스가 강하고 특히 관절부에서 라인이 심하게 망가지는 데에다 개인적으로 아사이 씨의 물건들은 지금도 내구성이 심히 걱정스럽긴 하지만..
나가토가 나온다! 와이~
공개된 다른 라인업들까지 종합해보면 캐릭터적인 완성도나 컬렉션아이템으로서도 실은 이쪽이 더 매력적이기는 하고. 일단은 나가토를 한 번 보고 '내구성' 과 '조작성' 만 받쳐준다면 나도 주력 컬렉션은 피그마로 할 생각.
그리고 지금 내 책상 위는 레이와 이다가 서로 머리끄댕이를 붙잡고 있는 가운데 넨도 나가토가 심판을 보고 있는 참혹한 광경(....) 이제 곧 피그마 나가토가 참전해서 3파전 양상의 이전투구가 벌어지겠지(....)
조니
2008/02/12 22:13
별 상관은 없는 얘긴데 일웹 쪽에서 보니 카트레야 아줌마 샘플이 공개됐던데.....
.....예약용 이미지만 봐도 상당히 수상하긴 했지만 역시나!
피규어 사상 최초로 전량회수라던가 이런 사건이 터지진 않겠지 설마;
그리고 태그에 Q-JOY가 슬그머니 껴있는 건 무슨 영문?
NONAME
2008/02/13 01:45
Q-JOY도 당당한 대호평 가동여성피규어의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후하핫!!! ...네타요원으로서.
...그런데 이번주면 입수라니, 대체 그렇게 입고가 빠른 곳이 어디입니까앗!! (<-하지만 어차피 가지고 놀 시간은 커녕 받을 시간도 없다) 넨도 나가토는 심판을 보는 척 하..지도 않고 책만 보고 있을 것 같군요 으음.
NONAME
2008/02/13 06:50
아, 그리고 카트레아는... 뭐 기가펄스 제품들도 잘 팔고 있는 걸 보면 문제없겠지요 으음.